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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0 23:22
[취미/스윙댄스]
* 일요일 핫앤쿨 졸파 후 강우철 스윙 메이븐의 라이브에 맞춰 소셜.
이날 제너럴은 최고~
평소 출빠하면 '오늘은 누구님 누구님과의 홀딩이 좋았어. 다음에도 그렇게 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 오곤 했는데, 이날은 모든 홀딩이 하나같이 황홀 그 자체였다. 정신줄 놓치는 소리가 들릴만큼 ㅋㅋ
이렇게 베스트 홀딩을 셀수조차 없는 날은 내 스윙 인생에 처음인듯 하다.
* 월요일에 찰스턴 강습을 듣고 집에 오면서 생각하다가 해결해야할 과제를 발견.
"크로스핸드로 그립 잡고 오른발로 회전 락스텝 시작하는 리딩하기."
지난주에 배운 패턴에서도 돌고 돌아 크로스핸드 잡고 오른발로 락을 밟아야 하는 스텝 순서가 있어서 안되가지고 죽을 것 같았는데, 어제도 마침 전혀 다른 패턴인데 크로스로 잡고 락스텝을 오른발로 밟으며 리딩 해야하는걸 배웠음. 다른 강습생들과 연습하는데, 무게중심 이동은 하는지 마는지, 팔 스트레치는 뻣뻣..
순식간에 1년전에 덜컹덜컹 락스텝 밟던 그 시절 느낌이 급 돌아옴 -_-;
아무래도 다른 패턴에도 종종 나올 듯한데...
이것도 한 6개월은 연습해야 제너럴에서 가끔이라도 써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어느 포지션, 어느 무게 중심에서든 락스텝을 리딩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할터인데.
일욜엔 무릎보호대 착용한데다가 라이브 뽕 덕에 통증을 잊은채 춤췄지만
어제부턴 걷는 것도 아파서... 어제 찰스턴 막강은 이를 악물고 가긴 했는데.
* 오늘은 해피빠에 쌤한테 볼일 있어서 갔는데, 그동안 봤던 그 어느때보다 사람이 많아서 살짝 놀랐음.
하긴 가끔 갈때마다, 너는 왜 꼭 사람 없는 졸파 기간에만 오냐는 얘길 들었었으니.
아무튼 춤추러간건 아니었고, 춤출 상태도 아니어서 카운터에 앉아서 쌤이 다른 강습생들 보강해주는거 지켜보다보니, 락스텝만 제대로 리딩하면 그다음 연결 동작은 거의 거저나 다름없이 가져갈 수 있다는 해묵은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백날 깨닫기만 하면 뭐하나 싶긴 하지만 ㅎㅎ
* 김규항씨의 블로그에서 예전 글을 뒤적이다가, 진옥섭이란 분이 쓴 "장금도 춤 공연" 홍보 글을 인용해놓은 걸 봤는데, 명문(明文)이라 생각되어 여기에 옮겨봅니다. "춤을 홍보하는 글이, 아예 춤이다"라는 인용자의 평이 딱 그대로네요.
채만식의 ‘탁류’가 흐르던 군산이란 대처에서 인력거 두 대가 와야 춤추러 갔던 최고의 예기(藝妓). 아들 때문에 춤을 접었지만 김제만경 너머까지 파다한 춤 소문 때문에 곡절 끝에 명무전에 나서야했다. 무심히 꺼낸 빈손이 공기의 결 속으로 스며들었고, 촉축한 선율에 결로되어 손끝에 춤이 뚝뚝 떨어졌다. 그가 ‘얼룩’으로 알고 숨겨온 춤은 찬란한 ‘문양’이었다. 그러나 도무지 옮겨담을 도리가 없는 춤, 발견되자마자 부스러져 망실되어가는 유적 같다. 아니 벌써 풍화되어 다 날려버려 한 줌 밖에 없다. 하여 매 순간이 소매를 부여잡고 보내는 몌별(袂別)처럼 시리다. 강호제현이시여! 장차를 장담 못하는 춤이기에, 부디 왕림하셔서 ‘시간의 증인’이 되어주시길 앙망하나이다.아, 스윙이랑은 상관 없지만, 춤이라는 것을 이러한 언어로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워서 옮겨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