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잡담 2010.02.10

by 희상 | 스윙댄스 | 2010/02/11 04:10
* 우람님 블로그에서 비슷한 생각의 글을 본 것도 같은데, 저녁에 설거지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재밌는게 스윙 밖에 없는 사람이 되지 말자".

나는 스윙이 너무 좋은데, 재밌는게 스윙 밖에 없는게 아니라 다른 것도 재밌는게 많은데, 스윙이 너무 좋아서 스윙을 추게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스윙 말고는 아는거 하나 없고 즐길거 하나 없는 화제가 빈곤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춤출때만 생기있고 일상에서는 잿빛으로 칙칙한 그런 인간이고 싶지 않다. 스윙이 아니더라도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다른 주제에도 심취해있고 얼마든지 선택이 가능하지만 단지 그중에서도 스윙이 너무 좋을 뿐이어서 이걸 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스윙 폐인이 아니라 스윙을 능동적으로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내가 스윙에서 성취하길 원하는 하나의 목표. (참고로 다른 목표에는, 린디합을 지터벅 한창 배울 때처럼 파트너와 함께 늘 재밌게 출 수 있게 되는 것 등이 있다.)

* 요샌 싱숭생숭하다. 명강습을 듣고 새로운 배움에 몸서리치며 감동하다가도, 춤 외적인 이유로 급 소심해지고 안절부절하게 되기도 하고. 뭐 그런 요즘.

잡담 2010.02.10

by 희상 | 잡담 | 2010/02/11 00:41
요새 근황

* 1년전 입사한 곳에서 계속 일하고 있음. 그때 고민했던 T모사에 안 가기로 결정한 것은 1년이 지난 지금 와서보면 엄청나게 현명한 선택이었음. ㅎㅎ

* 린디합 계속 춥니다. (지금까지 올린 스윙잡담이 몇갠데..이건 말할 필요가 없을듯-_-)  그래도 걍 요약하자면, 한때의 진상 지진아가 어마어마한 시간과 돈과 관심과 노력을 퍼부어가며 훌륭한 쌤들에게 배운 결과 요샌 그나마 춤춘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음. 어제 저녁에 간만에 연락된 한 친구가 "요샌 춤 잘추겠네요?" 묻길래 "장난아니죠 ㅋㅋㅋ" 라고 뻥칠 정도였음.

린디합 위주로 배우고 있고. 요새 관심사는 베이직의 궁극이라 할 수 있는 뮤지컬리티인데 어려움. 블루스, 찰스턴도 기회되는대로 종종 배우고 있음. 슬로우, 패스트 린디도 배우고 싶고. 솔로 재즈 무브먼트도 잘 하고 싶은데.. -_- 하고 싶은게 왜 이리 많나.

* 얼트서강 프로젝트는, 춤바람 난 덕분에 장시간 동안 생명유지만 해오다가, 요새 다시 후배랑 개발 스터디를 일주일에 두번 정도 진행하고 있음. 춤추러 갔다와야하니까 자정 넘어서 내 자취방에서 모여서 책 읽음. 소셜 웹 기획에 대한 책도 읽고, 일년 동안 다른 비슷한 성격의 사이트도 더 생긴 곳도 있고해서 들러봤는데, 얼트서강만큼 기획 제대로 해서 한 곳은 없었음. ㅋㅋ 문제는 춤바람 나서 개발할 시간이 없다는거 -_-;

* 춤추면서 독서량도 1/10쯤으로 줄어버린 듯. 뭐 그뿐 아니라 블로깅 하는 시간, 티비나 영화 보는 시간도 1/10 정도로 줄어버린 듯. -_-; 인생에 뭐 이렇게 한번쯤 버닝할 때도 있어야지 않겠나. 20대를 너무 심심하게 보냈으니.

* 요새 다운받아 보는 티비 프로그램이라고는, 무한도전, 개그콘서트, 하땅사가 전부. 나머지는 모두 정리했음. 미드는 한달에 한번 정도 그레이 아나토미, 멘탈리스트 정도만 봄.

* 전에는 자전거도 타고 수영장에도 다니고 농구장 가서 혼자 농구도 하고 그랬는데, 귀찮아서 점심 시간에 남는 시간 동안 헬스장 가서 잠깐 몸만 풀고 오는 식으로 운동은 정리했음. 자전거는 도둑 맞지 않았다면 계속 탔겠지만.

* 뭐 쓰고보니 근황이 결국 춤으로 인한 영향으로 정리되는듯? -_-;
Notes for Leader라는 문서 중 기억에 남는 리더가 되는 법이라는 섹션을 읽다가 빵 터졌네요 ㅎㅎ

대충 옮겨보자면,

B. 음악에 맞게 춤추라.
이것은 절대적인게 아니라 정도의 문제인데, 조금 관련있는 것부터 많이 관련있는 것 순으로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박자를 맞춘다.
  2. 원박(1박)에 동작을 시작한다.
  3. 음악의 변화에 맞춘다. 예컨대 브레이크 잡기, 템포 변화에 반응하기, 곡의 마지막 음 잡기 등.
  4. 멜로디와 가사를 해석해 자연스러운 안무로 만들어낸다.
  5. 선의 경지에 이르렀다. 춤을 끝낸 후 "음악이 나를 이렇게 리딩했다"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경지이다.

팔뤄들은 파트너가 1과 2의 수준은 할거라고 기대한다.
팔뤄들은 3의 수준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다음에는 당신이 빠에 있는지 찾을 것이다.
당신이 4의 수준으로 춤을 춘다면, 팔뤄들은 항상 웃을 것이고, "완소 리더" 목록에 당신을 추가할 것이다.
5의 경지에 이르른다면, 팔뤄들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당신의 팬클럽에 가입할 것이다.


항목들 다음에 나온 팔뤄의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읽다가 빵 터짐 ㅎㅎ
(의역이 구질구질해서 깔끔한 원문의 맛을 다 죽여버린듯 싶지만;;;)
1. 지난 일욜에 심야로 [하모니]를 봤는데, '뭐 최루영화 따위 그냥그냥 보면 되지'하고 생각하고 갔다가, 1년치 눈물을 다 흘리고 온 것 같다 -_-; 막 기억에 남고 그런 건 아니지만, 볼때는 울지 않고 배길 수가 없었다.

2. 오늘 방금 [그레이 아나토미] 6x12를 보는데... 후반부를 보면서 처음엔 "아... 아흐.... 어흑...." 이렇게 신음만 내다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와 연기에 도저히 입에서 터져나오는 "으아악" 비명을 참을 수 없었다. 끄아아 비명을 지르다보니 흐르는 눈물도 주체할 수 없었다. 지금도 가슴이 진정이 안 된다. 그레이 아나토미가 진리라고 평소 얘기하고 다녔지만, 나를 이정도까지 흔들어놓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스윙 잡담 2010.02.06

by 희상 | 스윙댄스 | 2010/02/07 02:39
* 오늘(2.6 토) 빅애플 라이브 밴드 연주. 템포도 부담 없고 보컬까지 있어서 환상적이었다. 지난 일요일처럼 내내 달리게 만드는 연주도 정신줄 놓고 춤추기에 참 좋아지만, 오늘처럼 미디엄 템포에 보컬 있는 것도 제너럴을 참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 토요반 고수 팔뤄분들(아마도 린디 클래스 쌤)과 홀딩을 해보니, 나의 락스텝이 뭐가 구린건지 감이 살짝 올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는게 맞는지 딱히 누구에게 확인해 볼수가 없어서 안타꿉...

* 넝클쌤 연습모임이 3주 밖에 안 남았다. 너무 알차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연습모임인데, 앞으론 이런 기회를 어디에서 찾나...

* 1달 전에 비해 스트레치가 잘 안 된다. 전엔 분명 근육이 스트레칭 되는걸 느끼면서 춤을 출 수가 있었는데, 요샌 그 느낌이 사라졌다. 요새 근력운동을 좀 꾸준히 했는데, 그게 몸을 좀 뻣뻣하게 만든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냥 연습 부족일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