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히스레저 조커 분장 준비 후기 :
작년 10월에 처음 스윙댄스를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맞이했던 핼로윈파티에서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의 분장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보니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는데, 드디어 2009년 핼로윈 파티가 다가왔다.
이번에는 미리 틈틈이 분장 준비를 알아봤다. 아마존에서 파는 조커 메이크업 키트나 조커 마스크는 싸구려쓰레기라는 혹평 일색이어서 포기. 국내에는 관련 상품을 찾을 수가 없었고. 직접 하기 위해 지식인 같은데서 조커 분장법을 찾아봤지만 그닥 쓸만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세수 한 다음에 밀가루를 바르면 된다는 답변을 바보같이 믿고 시험해보았으나, 얼굴에서 밀가루 반죽 냄새만 날 뿐이었다 -_-)
그러다가 파티 전날 유투브에서 How To Do Jokers's Makeup를 발견! 동영상을 정자세로 감상하니 뭐가 필요하고 어떻게 하면되지 감이 왔다. 다음날 파티 당일 퇴근 길에 문구 체인점에서 페이스 페인팅 물감 세트와 붓을 구입했다. 조커 아이템으로 쓸 칼이 필요해서 케익 자를때 쓰는 플라스틱 칼도 제과점에서 하나 얻고.
빠에 가서 아무런 준비도 안 한냥 덤덤하게 옷을 갈아입고. 필요한 도구를 챙겨 화장실로 ㄱㄱㅆ
세면대 거울 앞에서 물감을 바르고 있으니 사람들이 쳐다봤지만 날 못알아보겠지 하는 심정으로 무시.
리허설을 못했다보니, 물감에 물이 너무 많이 섞여서 분장이 막 번졌다. 아쉽지만 적당히 분장을 마치고.
플로어에 등장. 사람들이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ㅋㅋ
평소 제너럴때 잘 안 웃는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분장을 이렇게 하니 마주보는 파트너 입장에선 식겁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계속 스마일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홀딩 매너도 올라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내가 누군지 못알아볼 정도의 분장을 해놓고 있으니 가면이라도 쓴 것처럼 안전한 느낌이 들어서 더 즐겁게 춤출 수 있었다(정도가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홀딩 울렁증이 있다 ㅠ).
하지만 사실 원래 잘 들어오지도 않던 홀딩 신청이 식겁한 분장 덕에 더 안 들어왔던 것 같다. 물론 이런 분장에 호기심을 갖고 홀딩 신청해주신 일부 팔뤄들도 있긴 했지만 ㅎㅎ
춤을 좀 추다가 거울을 보니 이 분장에 안경을 쓰고 있는건 너무 안 어울려서 벗어놓고. 좀더 생각해보니 분장이 너무 허접한 것 같아서 다시 화장실에 도구 들고가서 좀더 꼼꼼하게 분장을 했다. 그리고 결국 리더 베스트드레서 상을 받았다. ㅋ
이번에 분장한 것은 결국에는, 얼굴을 흰 바탕으로 칠하고, 눈주위를 까맣게, 그리고 눈두덩은 다시 하얗게, 마지막으로 크게 찢어진 입을 빨갛게 칠한 것이 전부였다. 페이스페인팅 물감이어서 그런지 내가 원래 땀을 많이 안 흘리는 편이라 그런지 물감이 땀에 번져서 흘러내리는 일은 없었다.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찢어진 입의 흉터까지 재현하는 좀더 퀄리티 있는 분장과 가발과 보라색 수트의 풀 코스튬에 도전하고 싶다.
사진은 아래에 올려놓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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